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을 괴롭히면 피를 흘릴 것이라는 격한 표현을 써가며 사실상 미국을 정조준했습니다.
중국의 공산당 창당 백 주년 기념행사는 미국에 대한 대응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중국 지도 부가 톈안먼 광장 연단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중국이 아편전쟁 이후 모욕을 당해왔지만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다소 비장한 표정으로 이제 누구든 중국을 괴롭히 면 머리가 깨질 것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썼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이런 망상을 하면 14억 중국 인민들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입니다.]
타이완에 대해서는 통일이 염원이고 과업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타이완 해협의 평화를 압박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반대 표시입니다.
시 주석은 중국군을 세계 일류로 만들겠다면서, 주권 수호 능력을 얕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신장 인권과 홍콩 문제 등을 염두에 둔 듯 간섭을 하지 말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우리는 교사가 잔소리처럼 설교하는 것을 받아 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의 발전과 진보의 운명을 확실하게 우리 수중에 장악할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후진타오 전 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2년 전 건국 70주년 행사장에 부축을 받고 나왔던 장쩌민 전 주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행사장에는 7만 명이 운집했지만 모두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중국 공산당 백 주년 기념식이 사실상 미국과 대결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됨으로써, 미중 관계가 얼마나 심각지를 실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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